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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 서정근 기자]'국제적인 종합 게임박람회'를 표방하고 출범한 지스타 전시회가 갈수록 외면받고 있다. 오는 11월 8일부터 나흘간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열릴 예정인 지스타2007 행사에는 닌텐도 · 소니 · MS 등 플랫폼 홀더 3인방과 EA · 블리자드 등 글로벌 게임사들이 사실상 불참을 선언했고, CJ인터넷 · 엠게임 · YNK 코리아 · 액토즈소프트 등 국내 주요 업체들도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더구나 그동안 참가해온 네오위즈와 웹젠, 윈디소프트 등도 불참을 고려하고 있어 3회째를 맞는 지스타2007이 기대한 만큼 '알찬' 행사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 국제종합전시회? 그 가능성과 한계

지스타 전시회는 지난 2005년 문화관광부와 정보통신부가 드물게 '맞손'을 잡고 추진한 야심찬 프로젝트로 출발했다. 국제게임전시회로 육성, 한국 게임산업을 세계 게임시장의 주류로 육성하는 견인차로 만든다는 것이 그 출범 취지다. 가능성도 적지 않았다. 온라인 플랫폼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추세였고, 온라인게임 산업의 메카인 한국 시장에 대한 주목도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초부터 국제종합전시회로 자리매김하기엔 구조적인 한계가 적지 않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먼저 세계 게임시장의 주류인 콘솔게임의 국내시장 규모가 너무 척박하다는 점을 들수 있다. X박스360의 국내 판매대수는 7만대, PS3는 1만대에 불과하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다. 차세대 게임기 발매를 앞두고 몇일 동안 밤을 새 기다리고 구매를 위해 경쟁을 벌이다 총격전까지 벌어지는 북미 및 유럽 시장에 비해 시장 규모가 턱없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MS를 비롯 소니, 닌텐도, EA 등 콘솔 기반의 글로벌 퍼블리셔가 지스타에 참여하지 않게 되면서 '국제'와 '종합'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한 상황이다. 올해도 MS는 "소니와 닌텐도가 참여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참가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닌텐도는 "전략 기종 '위'가 한국에 출시되지 않은 상태에서 닌텐도DS 하나 만으로 참여하는 것은 어렵다"며 사실상 불참의사를 밝힌 상태다. 바다이야기 사태로 국내 아케이드 게임 시장이 '풍비박산' 난 것도 전시회가 담을 수 있는 실질적 영역을 더욱 좁혔다.

◆ 오프라인 대형전시회는 시대 역행인가?

지스타가 현실적인 여건상 온라인에 특화된 전시회 일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전시회가 효용이 있느냐는 의문 또한 적지 않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 관련한 모든 정보와 시범테스트까지 온라인으로 접할 수 있는 플랫폼 특성상 오프라인 전시회가 줄 수있는 효용 가치가 그리 크지 않다"며 "E3를 비롯한 세계적 게임 박람회가 축소지향 추세로 돌아서는 마당에 온라인에 특화된 오프라인 전시회의 유지 자체는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한다.

입지조건과 비용 대비 효과도 불참 입장을 고수하는 게임업체들의 '명분'으로 꼽힌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산 킨텍스 일대에서 10만명을 상회하는 충분한 집객이 이뤄지긴 하지만 그 상당수가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로 채워진다"면서 "실제 게임 구매 의사가 있는 이용층의 접근성을 감안했을때 서울 시내로 옮겨오지 않을 경우 '양'이 '질'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것이 업계 바닥정서"라고 밝혔다.

◆ 입지 선정 고충....돈 남기는 지스타 조직위?

입지와 관련해선 조직위 측도 서울시내로의 이전을 원하지만 현실적인 여건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서울시도 후원에 적극적인 자세이지만 경기도에서 전시가 진행되는 현 상황을 고려하면 그 모양새가 다소 어색하다"며 "코엑스에서 개최할 경우 대규모 공간을 8일 정도 임차하는 것이 필요하나 코엑스 측에서 난색을 표시, 내년 이후에도 서울에서 행사를 개최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예산과 참가비용도 '전시회 무용론'과 '필요론'을 가르는 예민한 문제다. 지스타 조직위는 2005년 첫 행사를 개최하고 4억원 가량의 '흑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실적으로 비용 대비 효과를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참여한 업체들은 이를 두고 상당한 불만을 제기했던 것. 조직위에 따르면 한 해 지스타 행사를 치르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20억원 정도. 이중 문화부와 정통부가 8억원을 지원하고 경기도와 산하단체 지원금을 합하면 10억원 정도가 정부와 지자체 지원을 통해 마련된다.따라서 나머지 10억원 정도가 업체가 납부하는 부스 임대료 등으르 메워지는 것.

조직위 장성근 과장은 "'흑자경영'에 대해 "첫 해의 경우 문화부가 사전 예산배정을 통해 홍보지원 등을 해준 탓에 예상 이상의 흑자가 났으나 이는 차기 행사를 위한 예비비로 고스란히 축적된다"며 "예비비는 행사장 임대료 상승 등 비용 추가 발생이 예상되는 차기 전시회를 위한 비용으로 써야지 참가업체들의 비용 할인을 위해 사용할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부스 당 140만원으로 책정된 임대료는 여타 해외 전시회에 비해 저렴하며 실제 각종 할인율을 감안하면 부스 당 평균 임대료는 100만원에도 못 미친다는 것이 조직위의 설명이다. 장 과장은 "지난해 치뤄진 2회 대회때는 거의 흑자가 나지 않을 만큼 균형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 불참업체 '이기주의' 지적도

국내 게임산업발전을 위해 '번듯한' 국제 게임전시회가 하나 있는 것은 바람직하다는 데는 대체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게임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동경게임쇼도 결국 규모를 축소하지 않고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어느 국제 게임전시회도 해당 국가의 수도 도심 한 복판에서 치뤄지진 않는다"면서 "게임산업발전이나 전시회 안착을 위해 관련 업계가 힘을 모아야 하나 그러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작이 없으면, 없어서 못 나간다고 불참하고, 신작이 있으면 서비스와 전시회 버전을 따로 만들기 벅차다는 이유로 참가 하지 않는다"며 "비용 대비 효과가 못 미칠진 모르지만 참여 비용 자체는 사실 그리 비싸지 않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다양한 이유로 지스타 조직위는 올해도 전시회의 '양'과 '질'을 담보하기 위해 남은 두 달 여동안 '악전고투'해야 할 전망이다. 따라서 이번 3회 지스타가 종료되면 행사의 효율성 제고는 물론 전시회의 운영방안과 위상에 대해 정부와 조직위, 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허심탄회한 논의를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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