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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여진씨는 척 봐도 모델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남다른 몸매를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레이싱모델을 하기 전에는 어떤 모델 활동을 해 오셨나요?
여진: 레이싱모델이 되기 전에 패션모델 활동을 했었어요. DCM 출신이구요, 패션쇼, 패션 런칭쇼 모델, 피팅모델 등의 활동을 했어요. 현재 한 유명 쇼핑몰 전속모델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구요.
제이: 올해 금호타이어 전속 레이싱모델로 데뷔를 하셨는데, 어떤 계기로 레이싱모델을 하게 되셨나요?
여진:  제가 스무 살이던 2007년에 당시 최고 인기 레이싱모델이었던 이가나 언니를 알게 되었는데, 레이싱모델을 한번 해 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듣고 그 때부터 레이싱모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엄마한테 레이싱모델을 하겠다고 하니까 "나가!" 하시면서 극구 반대를 하셨어요. 아무래도 그 당시 레이싱모델이라는 직업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마음에 걸리셨나 봐요.
제이: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어머니께서 마음을 돌리시게 되었나요?
여진: 최근 들어서 주위 분들이 "레이싱모델 멋있다", "내 딸은 몸매가 안 돼서 못 시키는 데..." 라고 하는 등 레이싱모델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것이 주효했나 봐요. 엄마가 마침내 허락을 해 주셨어요. 특히 할머니께서 저를 응원해 주셨죠. 저희 할머니께서는 인터넷도 잘 하시는 멋진 분이신데, 레이싱 경기장 사진을 인터넷에서 찾아보시고 "사진 봤다"고 말씀해 주시곤 해요. 아빠는 처음부터 "하고 싶으면 해라" 라는 입장이셨어요. 쿨한 분이시죠. (웃음) 저희 아빠는 만능 스포츠맨이에요. 특히 스쿠버 다이빙, 윈드서핑 등 수상 스포츠를 좋아하시죠. 레이싱 경기에도 관심이 많으셔서 F1 경기는 꼭 챙겨 보세요. 저도 아빠를 닮아서 운동하는 걸 무척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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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여진씨는 어떤 운동을 잘 하시나요? 농구선수 출신이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아요.
여진: 중학교 때 핸드볼 좀 했었고, 고등학교 때는 농구 대표 선수였고, 테니스 좋아하고, 육상도...수영 잘 하고, 스쿠버 다이빙, 수상스키도 해 봤고...
제이: 와~ 대단하시네요. 농구는 얼마나 잘 하시나요? 주로 어떤 포지션을 맡으셨죠?
여진: 완전 에이스였죠 (웃음). 저를 좋아한 학교 여학생들한테 팬레터를 받을 정도였거든요. 제 포지션이 따로 있지는 않았어요. 농구 계의 박지성이라고나 할까요? (웃음) 그 당시 제가 살던 동네에 외국인 여자 친구들이 많았어요. 미국 애들도 있었고, 농구를 꽤 잘하는 일본 애들도 있었는데, 걔네 들하고 동네에서 농구를 하면서 농구 실력이 크게 늘었던 것 같아요.
제이: 수영은 얼마나 잘 하시나요? '철인 3종 경기' 종목에 있는 '바다에서 4km 수영하기' 가능한가요?
여진:  철인 경기에 그런 게 있나요? 글쎄요, 바다에서 4km를 수영할 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는데,바다에서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할 수 있는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라이프 가드 (Life Guard) 자격증이 있거든요. 그리고 제가 나중에 꼭 해보고 싶은 것은요, 이집트에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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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혹시 이집트에 가서 사하라 사막 횡단 철인 마라톤에 참석하고 싶으신 건가요?
여진: 자꾸 철인 뭐 그런쪽으로 몰고 가지 마시구요. (웃음) 다른 것도 좀 물어봐 주세요. 저 미술도 좋아하고, 음악도 좋아하고... 운동 쪽 뿐만 아니라 예능 쪽도 잘 하는데... (웃음)  위성방송 채널 중에'Animal Planet'이라는 채널을 제가 정말 즐겨 보는데요, 거기 보면 '듀공'이라는 동물이 나와요. '바다에 사는 소'라고 불리는 크고 순한 동물인데, 희귀 동물이에요. 이집트 홍해에 가서 스쿠버 다이빙을 해서 물속에서 듀공을 만나 같이 헤엄치고 싶어요.
제이: 정말 흥미로운 꿈을 가지고 계시는군요. (웃음) 미술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세요.
여진: 저는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참 좋아했어요. 특히 미술시간에 추상화나 상상화를 그리는 것을 좋아했어요. 한번은 고등학교 때 수업시간에 심심해서 선생님 캐리커처를 그리다가 들켜서 혼나고 그 그림은 압수당했었는데, 교무실에서 그 그림을 미술선생님께서 보시게 되 었고, 결국 그 그림이 학교 신문에까지 실리게 된 적이 있어요. 제가 미술에 좀 소질이 있었나 봐요. 입상경력이라면 어렸을 때 현대자동차에서  주최한 "미래의 우리는?" 이라는 주제의 전국사생대회에서 금상 받은 적이 있어요. 상상화에 재능이 좀 있었던 거죠. 서양화를 배우러 화실에  다녔었고 미대에 가고 싶은 생각도 있었어요. 유학을 가고 싶었는데, 부모님께서 언니까지만 유학을 보내주셨어요. 저는 한국에서 항공과에 진 학했어요. 현재 휴학 중이고 내년에 복학할 계획이에요. 졸업 후 승무원이 되는 일 보다는 뭔가 좀 더 창조적이거나 독특한 일을 하고 싶어요.  예를 들어 아무도 생각하지 못하는 특이한 제품을 디자인 한다든지 (제가 집에 있을 때 문득문득 기발한 생각이 많이 날 때가 있어요) 그린피스 에 들어가서 동물을 보호하는 일이라든지... 좀 더 구체적으로는, 유조선에서 새어 나온 기름에 오염된 펭귄을 구해주는 일 같은 거? 너무 특별 하고 뿌듯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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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형제는 언니하고 여진씨하고 두 자매인가요?
여진: 네. 언니는 음악 전공으로 현재 독일 유학 중인데, 엄마 닮아서 굉장히 얌전한 성격이에요. 가족이 바다에 놀러 가게 되면 아빠랑 저는 제트스키 타고, 엄마랑 언니는 그냥 가만히 앉아서 누군가 끌어주는 거 타고 그러죠. (웃음)
제이: 음악 얘기도 해 볼까요? 영어도 잘 하신다면서요?
여진: 네, 저는 ‘외로운 외국유학 경험 없이 한국땅에서만 공부해도 된다’라는 그런 제목을 가진 책의 산 표본인 것 같아요. 제가 영어하는 걸 접한 사람들은 모두 저한테 외국에 살다 왔냐고 물어보세요. 본토발음 같다고 하지만 저는 토종 한국산 이랍니다. 영어를 잘 하려면 영어로 귀를 샤워하라는 말이 있는데, 제가 그랬던 것 같아요. 음악을 너무 좋아해서 팝송을 계속 듣고, 소울, 힙합, R&B 등 영어로 된 노래를 엄청 듣다가 귀가 트였어요. 물론 영어 테이프 들으면서 listening, dictation만 죽어라연습한 연습장도 세 권이 넘지만요. 저는 노력하면 안 되는 게 없다고 생각하고 살아요. 요즘도 외국인 친구들하고 하루 종일 영어로 대화를 하죠. 그러다 보니 외국에서 살진 않았지만, 네이티브 스피커 수준으로 영어를 해요. 얼마 전에 유타州 에서 오신 금호타이어 바이어 분들 통역도 했었어요
제이: 가족은요?
여진: 아빠, 엄마, 언니, 나, 강아지 3마리 (푸들 둘, 마르티즈 하나),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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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다시 레이싱모델 이야기로 돌아가 볼까요? 그래서 어머니께서 레이싱모델이 되는 것을 허락해 주신 후에 어떻게 해서 레이싱모델이 되신 건가요?
여진: 금호타이어 레이싱모델이 멋있어 보여서 저도 금호타이어 팀에 들어가고 싶었어요. 그런데 엄마한테 막상 허락은 받아 놓았는데, 그 때 하필이면 제가 휴대폰을 잃어버렸지 뭐예요. 저장해 놓은 전화번호도 없고, 아는 언니들 전화번호가 하나도 없어서 어디에 어떻게 문의를 해야 하는 지 알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다짜고짜 금호타이어 모터스포츠 홍보 팀에 전화를 했어요. 그랬더니 대행사 연락처를 가르쳐주시더라구요. 대행사에 전화를 해서 면접을 보러 찾아갔고, 담당 부사장님을 만났는데, 부사장님께서 저를 좋게 보시고는 그 길로 바로 금호타이어 홍보 팀으로 저를 데리고 가 주셨어요. 거기서 금호타이어 이사님 등 약 여덟 분이 계시는 자리에서 면접을 봤고, 당당하게 합격을 했어요. (웃음)
제이: 레이싱모델 지망생이 여진씨처럼 금호타이어 같은 대기업에 직접 지원하는 경우는 저도 들어본 적이 없는데, 그런 당돌한(?) 자신감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거예요?
여진: 서양에서는 나이가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자신의 의사를 잘 표현하잖아요. 저는 어려서부터 외국인 친구가 많았고, 음악을 좋아하다 보니 교포 친구들도 많이 알게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친구들의 영향을 받아 저도 어느 정도 그렇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어려서부터 어려운 일이 있어도 자신의 힘으로 해결해 오곤 했어요. 아빠가 사업 때문에 외국에 나가 계시는 경우가 많아서 집에는 엄마, 언니, 그리고 저만 있을 때가 많았는데, 집에 뭐가 고장 나면 제가 나서서 고쳐야 했고, 제가 거의 집안의 장남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죠. (우헤헤)
제이: 레이싱모델을 해 보니까 어려운 점은 뭐가 있나요?
여진: 다른 모델 일을 할 때에는 코디, 메이크업, 포토그래퍼 등 한정된 사람만 만나면 되고, 어떤 촬영을 하는지 알고 촬영에 임하는데 비해  레이싱모델은 상황이 완전히 다른 것 같아요. 특히 관객이 있다는 점이 다르죠. 관객분들 중에는 저한테 자꾸 말을 걸어오시는 분도 있고, 사 인해 달라고도 하시고… 그럴 때면 연예인 대우를 받는 것같아 기분이 좋기도 한데, 아직은 그런 것에 익숙하지 않아 살짝 당황스럽기도 하죠
제이: 지난 5월 'ECSTA 타임 트라이얼 레이스 & SK에너지 En-mall GTM' 대회 2009년 개막전 때 금호타이어 레이싱모델로 데뷔를 하셨는데, 데뷔 후 달라진 점이 있나요?
여진: 팬 카페가 생겼어요. 처음에 몇몇 분이 팬 카페를 만들어주겠다고 하셨을 때, 제가 아직 부족한 점이 많고, 이제 막 시작한 모델이고, 그래서 아직 저한테 팬 카페는 과분하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리고 아직 팬 카페 활동 보다는 그냥 모델 일에만 전념하고 싶어서 한동안 팬 카페를 사양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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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모델로서 자기 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여진: 특별히 관리하는 것은 없지만 운동 꾸준히 하고, 술, 담배 전혀 안 해요. 운동은 웨이트 트레이닝 하고 테니스 자주 쳐요.
제이: 포즈 연습을 따로 하시나요?
여진: 유럽 잡지를 보면서 멋있다고 생각되는 모델의 모습이 있으면 머릿속에 담아 놓곤 해요.
제이: 유럽 잡지는 어떤 것을 보시나요? 특별히 유럽 쪽 잡지를 보는 이유가 있나요?
여진: VOGUE ITALY판이나 Maxim UK판, 그리고 흑인음악 잡지 VIBE 등이요. 미국 잡지도 보기는 하는데, 유럽 쪽 사진에 비해서 섬세함이 부족한 것 같아요. 미국 차들이 투박하고 한정적인 것처럼 잡지 구성과 내용,모델의 표현 면에서도 조금 그런 게 느껴져요 하지만 유럽 쪽은 자 유롭게 느껴지고 기발하죠
제이: 피부관리는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실외에서 운동을 많이 하기 때문에 피부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셔야 할 것 같은데...
여진: 피부 관리 좀 해야 하는데... 피부 관리 하고 싶어요!! 현재 특별히 하는 것은 없지만, 평소에 잠을 충분히 자고, 물을 많이 마셔요. 화장품은 명품 비싸고 좋다는 거 써 보면 항상 트러블 생기고 그래서, 그냥 국산 화장품 써요. 앞으로 피부 관리를 좀 받아 볼 생각이에요.
제이: 성형수술에 대한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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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앞으로 어떤 모델이 되고 싶으신가요?
여진: 저를 만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늘 기억되는 모델이 되고 싶어요.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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