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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두 분이 같이 단짝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작년 CJ 슈퍼레이스, 올해 GTM, 스쿠터레이스, 서울모터쇼, 서울오토살롱 등 계속 같은 행사에 같은 팀으로 출연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서 이렇게 같이 출연을 하고 있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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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두 분이 처음에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반지. 고등학교 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알게 되었어요. 그 후 3년이 지나서 다시 만났는데, 저는 언니를 기억했는데 언니는 저를 기억 못하는 거예요. 몇 일 지나서 그 때서야 생각이 나는 지 “나 너 누군지 알 것 같아” 하는 거예요.
손봄. 진짜 기억이 안 났었어요. 저는 사람들이 저를 잘 기억하는데, 저는 한번 얼핏 지나친 사람들은 잘 기억을 못해요.
반지. 언니는 한번 봐도 인상이 기억에 팍 남는 스타일이에요.
손봄. 어머?
제이. 레이싱대회나 모터쇼뿐만 아니라 방송출연도 같이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최근에 같이 출연한 방송 일은 어떤 것이 있나요?
반지. 도전 1000곡에 언니랑 같이 출연하고 있어요. 노래하는 출연자가 아니고, 연예인들 노래할 때 뒤에서 춤을 추는 치어리더 역할이에요. 벌써 몇 개월 되었어요. 잘 보시면 출연자들 노래할 때 화면에 언뜻언뜻 보여요. (웃음) 그리고 드라마에 단역 출연을 종종 하고 있어요. 주로 클럽에서 춤 추는 씬이 많아요. 일반 엑스트라는 비쥬얼이 안 된다고 해서 그런 장면에는 모델들을 필요로 하죠. 일반 엑스트라는 멀리서 춤을 추고, 저희는 연예인들 바로 옆에서 그림을 맞춰주는 역할을 하죠. 드라마 촬영은 재미있어요. 대사를 한 적도 있어요.
제이. 그런 방송 출연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맨 처음에는 누구 통해서 섭외가 되었나요?
손봄. 싸이월드에서 얼짱으로 뽑히고 나서 그 때부터 연락이 많이 오기 시작했어요. 미스디카 옷 입고 찍은 사진이 얼짱으로 뽑혔죠. 얼짱되고 나니까 일촌신청부터 시작해서 장난 아니게 제의가 많이 들어오더라고요. 기획사라고 하면서 연락처를 남겨 놓기도 하고요. 그 때 방송출연 제의를 받았어요.
반지. 저도 싸이월드 얼짱으로 뽑혔었어요. 아무 생각 없이 지원했는데 싸이월드에서 뽑아주셔서 감사하고 있어요. 기획사로부터 러브 콜도 많이 들어오기는 했는데 보통 계약기간이 5년인데, 지금 하고 싶은 것은 레이싱모델이라 다 정중하게 거절했죠. 도전 1000곡에 출연할 때에도 스카우트 제의를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요즘 연예계에는 어리고 예쁜 친구들이 너무 많아서, 연예계로 가서 성공할 자신도 없고, 우리의 길은 레이싱모델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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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가족은 어떻게 되나요?
반지. 아빠, 엄마, 그리고 남동생 둘이 있어요. 고양이 두 마리도 있네요, 엄마랑 아들이에요. 페르시안 실버, 옐로우랑 호박색이요. 강아지도 한 마리 있는데, 길 가다가 데려와서 목욕시키고, 예방접종 하고 나서 주인을 찾아 주려고 3개월째 데리고 있어요.
손봄. 저는 아빠, 엄마, 그리고 남동생 하나요. 저는 강아지 두 마리 키우고 있어요. 푸들하고 말티즈요. 저는 유기 견 도와주는 봉사활동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동물은 같이 산책만 해줘도 행복해 한다고 하잖아요.
제이. 두 분 다 장녀인데, 장녀로서 남다른 책임감이 있는지요?
반지. 장녀로서 동생들한테 위엄이 있죠. 일반적으로 남동생들은 누나한테 대들고 짓궂게 군다고 하지만, 저는 달라요. 제 동생들에게는 제 말이 곧 법이죠. “이거 누나가 먹을 꺼야, 먹지마.” 하면 진짜로 안 먹어요.
손봄. 내 동생은 숨겨 놓은 과자도 찾아서 먹는데...... 제가 군것질을 좋아해서 먹을 것을 많이 사다 놓는데, 숨겨 놓아도 동생이 다 찾아 먹어요.
반지. 그러게 동생들은 어렸을 때부터 잘 길들여야 하는 거야. 저는 동생이랑 한 살 차이인데, 어렸을 때 동생이 “어른들이 그러는데 한 살 차이는 ‘야!’ 그래도 된대” 그러길래 혼을 내줬더니 그 다음부턴 못 까불었죠.
제이. 어떻게 혼내 주었나요?
반지. 뒷골목으로 끌고 가서 2단 옆차기로 혼내줬죠. (웃음)
제이. 봄이씨는 동생 교육은 어떻게?
손봄. 전 초등학교 때부터 동생한테 맞고 살았죠. (웃음)
제이. 동생들에게 용돈은 좀 주나요?
반지. 어디에 쓰는 지 물어보고 타당하면 아낌없이 줘요. 1만원만 달라고 해도 타당하면 3만원~5만원도 주죠. 제가 “어디에 쓸 건데?” 라고 물어보면 동생은 부들부들 떨면서 용도를 말하곤 하죠. (웃음)
제이. 봄이씨는 동생한테 용돈을 주나요? 아니면 삥 뜯기나요? (웃음)
손봄. 지금은 동생이 대학 졸업하고 직장 다니니까 그런 일은 없어요. (웃음)
반지. 요전에 언니가 동생이랑 통화하는 걸 옆에서 들었는데 삥 뜯기는 것 같아요. “내가 저번에 줬잖아?” 하면서 쩔쩔매더라고요. (웃음)
제이. 반지씨는 '남동생 다루는 법'이라는 책을 써도 될 것 같아요. (웃음)
손봄. 저는 남동생을 다루는 방법이 다를 뿐이에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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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두 분은 학창 시절에 어떤 학생이었나요?
손봄. 저는 그냥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하고 평범한 아이였어요. 취미는 그림 그리기, 장래희망은 화가였어요. 중3 때까지는 키가 작았어요.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키가 작아 맨 앞 줄에 앉을 정도였어요. 1번은 아니었지만 10번 안에 들었죠. 그 이후에 키가 계속 컸어요. 고3 때 170cm가 되었죠. 그러다 보니 학창 시절의 친구들은 모두 키가 작아요. 160이 안 되는 친구들도 많아요. 키는 작았지만 운동은 잘 했어요. 초등학교 때 육상부였어요. 반에서 체육부장을 도맡아 했죠. 초등학교 체육대회에 나가면 항상 1등을 했어요. 100미터 달리기, 오래 달리기, 오래 매달리기 다 잘 했죠. 고등학교 때에도 반에서 체육부장을 했어요.
반지. 저는 어렸을 때부터 “예쁜 사람이 되자”는 목표가 있었어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춤을 좋아하고 잘 췄으니까 저는 제가 가수가 될 줄 알았어요. 성격은 왈가닥이었죠. 나서기 좋아하고 리드하기 좋아하고, 그래서 따르는 친구들이 많았고 남자보다 여자한테 인기가 있었죠. 노래도 곧 잘 하고 춤추는 걸 좋아해서 주위에서 가수 하라는 얘기도 많이 들었고, 그래서 가수의 꿈을 키웠어요. 초등학교 때 친구들이랑 우리 집에 모여 같이 춤 연습을 하곤 했죠. 부모님 안 계실 때 춤추고 그러다가 부모님 오시기 전에 얼른 치우곤 했죠. 집이 마치 연습실 같았어요.
제이. 소녀시대 태연은 SES 춤 따라 할 때 ‘슈’ 역할이었다고 하던데, 반지씨는 누구 역할을 주로 했나요?
반지. 우리는 룰라 춤을 췄는데, 제가 김지현이었고, 다른 친구들이 채리나, 이상민, 고영욱 역할을 맡았었어요. 그 당시 우리 학교가 14반까지 있었는데, 우리가 춤을 잘 춘다고 다른 반에 소문이 나서 쉬는 시간마다 다른 반에 초청 받아 가서 룰라 춤 공연을 하곤 했었죠. 저는 여성스러운 스타일인데 친구들이 다가오기 쉬운, 편안한 스타일이죠.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어요. 한번 친해지면 영원히 친해진다는 모토를 가지고 친구들의 고민상담도 많이 해 주고 그랬죠. 여자들한테 편지를 많이 받았어요. 편지로 책을 만들어서 주는 사람도 있었고 선물도 많아 받았죠. 한 마디로 학교의 스타였어요. 시샘도 많이 받아서 선배들이 저를 둘러싸고 윽박지르기도 하고 그랬죠.
제이. 특별히 기억에 남는 학창 시절의 추억이 있나요?
반지. 제가 여학교를 나왔기 때문에 남자친구를 사귈 기회가 없었는데, 중학교 때 2박 3일로 수학여행을 갔을 때였어요. 호기심 왕성한 사춘기 때였죠. 밤에 친구들끼리 모여 키스 얘기를 하고 있었어요. 밤에 플래시 하나 켜 놓고, ‘키스는 어떻게 하는 걸까? 어떤 느낌일까? 그럼 우리 한번 키스해 볼까?’ 하는 얘기를 하는 분위기였는데, 옆에 앉아 있던 친구가 갑자기 정말로 키스를 해 오는 바람에 졸지에 키스를 당했어요. 가까이 붙어서 얘기하다가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피할 수가 없었죠. 첫 키스가 여자라는 것이 좀 아쉬워요. (웃음) 그 일이 있고 나서 몇 날 몇 일을 잠을 못 잤어요.
제이. 예전에 인기 있던 미국드라마 ‘프렌즈’에서 제니퍼 애니스톤이 같은 여자인 위노나 라이더에게 키스를 당하고 당황하는 장면이 생각나는군요. 키스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요?
반지. 싫지는 않았어요. ‘아! 이런 느낌이구나’ 하는 충격? 결코 뽀뽀는 아니었어요. (웃음) 그렇기 때문에 충격이었던 거죠.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지구를 한 바퀴를 돈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제이. 반지씨의 정체성은? (웃음) 남자랑 키스하는 게 좋아요? 여자랑 키스하는 게 좋아요?
반지. 그 때 그렇게 첫 키스를 하고 얼마 있다가 여자들이라 질투가 많다 보니, 다른 친구가 저한테 자기랑도 키스를 하자는 거예요. 그래서 깜짝 놀라서 거절했죠. (웃음) 어쨌든 첫 키스를 잊지 못해요. 저 같은 추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거예요. 요즘 CF를 보면서 공감을 하는데, 이민호랑 김현중이랑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 하는 CF 있잖아요. 그걸 보면서 동성애자들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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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예쁘다는 말과 개성 있다는 말 중에 어떤 말을 듣는 것이 기분 좋은가요?
손봄. 개성 있다는 말을 듣는 것이 더 좋아요 예쁜 사람은 많은데, 개성 있는 사람은 흔치 않은 것 같아서요.
제이. 본인의 개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손봄. 기럭지? 얼굴에서 느껴지는 포스? 저는 다리가 긴 편이예요. 롱다리 샷 찍으면 키다리처럼 나오곤 하죠. 패션모델로도 제의를 많이 받아 봤어요. 그리고 얼굴은 개성 있게 생긴 것 같아요.  가끔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다 보면 사진이 무섭게 나온다는 말을 듣곤 해요.
반지. 언니는 다리모델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얼굴은 안 보이고 다리만 나오는 거…다리가 일자로 예쁘게 나오는 모델, 얼굴을 가리면 자신감이 넘쳐나는 모델…
손봄. 나 미치겠다......
제이. 봄이씨는 안 웃고 무표정일 때 굉장히 매력적인 모습이 있는 것 같은데, 자기만의 표정을 살려보면 좋을 것 같아요.
손봄. 제 팬 카페에 가 보시면 괜찮은 사진 많아요. 사진을 많이 찍다 보니 이제 점점 알 것 같더라고요.
제이. 반지씨는 항상 웃는 인상인데, 본인이 다양한 모습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반지. 제가 웃지 않고 있으면 매서워 보인다고 해서 자꾸 웃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연예인들이 사진 찍은 모습을 모니터링 해 보니 입 꼬리가 올라가면서 웃은 모습이 많길래 저도 사진 찍을 때 예쁘게 찍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에 박혀 있었어요. 저는 저의 다양한 모습을 아직 다 못 보여드리고 있다고 생각해요. 보여드릴 것은 많은데 아껴두는 거죠. (웃음) 저만의 숨겨진 매력을 가지고 있답니다. 출사제의도 많이 들어오는데 살을 좀 더 빼고 나서 하려고요. (웃음)
제이. 눈웃음 때문에 오해 받은 적은 없나요?
반지. 눈웃음이 너무 강해서 사람들한테서 눈웃음 좀 그만 치라는 말까지 들어봤어요. 제 눈웃음 때문에 남자들이 자기를 좋아하는 줄 알고, 연락처를 알려주거나 명함을 주는 경우가 많아요. 눈웃음은 어렸을 때부터 타고 났거든요.
손봄. 우리 둘은 사실은 이미지가 정반대인데 이상하게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
제이. 두 분이 그룹 하나 결성하시죠. 이름은 뭐가 좋을까요?
반지. 우리 둘 다 이름 중간에 비(B)자가 있으니까 ‘비비 크림’이 어떨까요? 서로의 잡티를 가려 준다는 의미도 있고. (웃음)
손봄. 예전에는 모델에게 섹시함 정도의 한정된 컨셉만 요구되었었는데, 요즘은 한 모델한테 다양한 컨셉이 요구되는 것 같아요. 전 귀여운 모습은 아닌데 작가님들이 자꾸 귀여운 표정 좀 지어보라고 시켜서 솔직히 좀 부담스러워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저희도 뒤에서 피나는 노력을 한답니다. 표정 연습, 포즈연습 등이요.
제이. 두 분 성격은 어떠세요?
손봄. 털털해요.
반지. 저는 집요해요.
손봄. 반지는 애교가 많아요.
반지. 그렇긴 해요. 근데 낯가림이 좀 있어서 아무한테나 애교를 떨진 않죠. 그리고 저는 겸손을 못 떨어요. 누가 칭찬을 해 주면 겸손해 하지 않고 저도 그렇다고 인정을 해 버려요. 누가 저한테 “예쁘신 것 같아요” 그러면 “감사합니다” 라고 하기도 하고, 어떨 땐 제가 저를 더 띄워요. 그러면 처음에 예쁘다고 말씀해 주신 분은 멍해져서 할 말을 잃죠. (웃음) 사진 찍으신 분들이 저한테 사진을 보여주면서 ‘빛난다’는 말씀을 많이 해 주시곤 해요. 혼자 거울 보면서 자뻑만 하는 것 보다 저 예쁘다는 걸 사람들한테 얘기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여자들은 가끔 화장이 잘 먹었거나 컨디션 좋을 때 거울 보면서 자신의 미모에 감탄하곤 하죠. 다들 겉으로 표현을 안 할 뿐이지, 다들 자기가 예쁘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답니다. 언니는 안 그래?
손봄. ……
제이. 봄이씨가 보는 반지씨의 장단점은?
손봄. 반지는 나이에 비해서 성숙하고 진지하고, 항상 마인드가 긍정적이고, 고민을 시원하게 솔직하게 얘기하곤 해요. 단점은 자체발광, 공주병이 지나친 거죠. (웃음)
제이. 너무 그러면 식상하지 않나요?
손봄. 어이 없죠. 반지가 그럴 때 마다 '아 뭐야~' 하기는 하지만 아직도 재미는 있어요. (웃음)
반지. 근데 사실은요, 장난처럼 하거든요. 분위기가 다운되는 게 싫어서요. 근데 저는 장난처럼 하는데 남들이 진지하게 들어주니까 가끔 저도 모르게 빠져들 때가 있어요. (웃음)
제이. 반지씨가 생각하는 봄이씨의 장단점은?
반지. 언니의 장점은 금방 잘 잊어버려요. 그래서 제가 무진장 편해요. 모두에게 친구 같아요. 나이에 상관없이 친구 같고 털털하죠. 단점은, 가끔 흥분할 때는 정신세계를 알 수가 없어요.
손봄. 아 뭐야~
제이. 모델로서 냉정하게 점수를 매긴다면?
반지. 68점. 아직 노력해야 할 점이 많아요. 아, 저 자신에 대한 점수요? 저는 75점이요. 제가 좀 더 높을 거라고 생각해요.
손봄. 정말 어이없다, 어쩜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제이님, 저한테는 그거 물어보지 마세요. (웃음)
제이. 두 분이 같은 동네에 살아서 동네에서도 자주 만나죠?
반지. 같은 동네에서 배고프면 만나는 사이죠. 언니가 엄청 많이 먹어요.
손봄. 아 뭐야~
제이. 봄이씨는 그렇게 잘 먹는데 살이 안 찌는 이유는 뭐죠?
손봄. 원래 살이 안 찌는 체질인 것 같아요.
반지. 아 뭐야~ (웃음). 저도 어렸을 땐 말랐었는데 아빠가 지어주신 보약을 먹고 살이 쪘어요. 처음 만났을 때는 저랑 언니랑 키가 비슷했는데 언니가 그 후에 키가 더 자랐어요. 저는 키가 일찍 컸어요. 초등학교 6학년 때 선생님과 키가 비슷했어요. 그런데 너무 말라서 사람들이 부러질 것 같다고 했었죠. 보약은 그 후에 먹었어요.
제이. 반지씨는 피부가 정말 하얀 것 같아요.
반지. 빨갛게 태어나서 신생아실에서 흑인 아이 아니냐는 오해도 받았다고 해요. 일주일 후에 보니까 하얘졌대요.
제이. 두 분이 가끔 서로 질투하거나 그러지는 않나요?
손봄. 6년째 알고 지내다 보니 서로 시기하거나 질투하거나 그런 건 없어요. 무조건 칭찬하고 격려해 주죠. 서로를 모니터 해 주고 서로 평가를 해 주고 얘기를 주고 받으면서 의지가 되고, 서로에게 발전적인 영향을 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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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어떻게 해서 모델 활동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손봄. 키가 작을 땐 모델 쪽은 꿈도 안 꿔봤는데 키가 커진 후에 모델 쪽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키가 커지고 나니까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죠. 피팅모델도 하고 이런 저런 모델 활동을 했어요. 작년에 용인에 레이싱모델로 두 번 나왔었는데, 그리 주목을 받지는 못했어요. 모터쇼는 올해 2009년 서울모터쇼가 데뷔 무대였어요.
반지. 사실 사람들이 모르는 제 경력을 하나 말씀 드리자면, 3년 동안 클럽에서 DJ를 했었어요. 클럽에서 무대에 서는 것을 좋아했고,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러다 보니 백댄서, 치어리더, DJ 등의 경력이 있어요. 지방에서 DJ를 할 때는 연예인 급 대접을 받았었죠. 그 때 호텔에서 몇 개월간 숙식을 하면서 생활을 했는데, 다음 날 제 타임에 틀 음악을 준비하기 위해 하루 종일 음악을 들으면서 끊고 자르고 틀어보고 녹음하는 작업을 하곤 했어요. 한 곡을 수백 번을 들어야 제 음악이 되는 것 같아요. 음악 욕심이 정말 많았어요. 밤새 믹싱 하고 다시 녹음해서, 내가 작업한 나만의 음악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어요.
제이. 그런 경력이 있다면 지금은 어떻게 해서 모델 일을 하고 계시나요?
반지. 그렇게 음악 쪽으로 정진했는데, 제 꿈인 가수가 될 기회가 왔을 즈음엔 이미 나이가 좀 차 있었고, 막상 기회가 왔을 때는 섣불리 뛰어들기가 어렵더라고요. 설상가상으로 친구가 저를 배신하는 안 좋은 일이 생겨서 그 일을 그만 두게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그와 연관된 모든 것이 싫어졌고 한동안 방황을 했어요. 그 후 전시 도우미 등을 하다가 포즈모델도 하게 되었고, 현재에 이르렀죠. 사실 2005년에 서울모터쇼에 모델로 나올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는 제가 DJ로 잘 나갈 때였어요. 무대에 올라가면 손님들이 제 손 한번 잡아보고 싶어하고 그랬거든요. 저도 작년에 언니랑 같이 레이싱모델로서 경기장에 나갔었지만 주목을 받지 못했어요.
제이. 무명 시절의 설움이 있었나요?
손봄. 그런 것이 없다면 거짓말이고, 그런 경험이 없는 모델은 없는 것 같아요. 아픈 만큼 성숙해지는 거죠. 그걸 견디지 못해서 모델을 포기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저희는 아직 알려진 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무명이고, 아직도 무명의 설움을 견디고 있는 중이죠.
반지. 그러다가 올해 싸이월드 얼짱이 되었을 때 오비탈 레이싱팀에서 저를 예쁘게 봐 주셔서 레이싱모델로서 경기장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주셨어요. 제가 업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래요. 행복 엔돌핀이요.
제이. GTM 대회의 영오토 레이싱팀에는 어떻게 해서 같이 들어가게 되었나요?
손봄. 신인 레이싱모델을 뽑는다는 얘기를 듣고 아는 에이전시 매니저를 통해서 들어가게 되었어요. 그리고 같이 할 사람으로 반지를 추천했죠.
반지. 영오토 담당자 분께서 저희를 보시더니 프로필의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예쁘다며 칭찬을 해 주시더라고요. 저희는 한번도 ‘사진보다 별로다’ 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요. 이런 얘기는 저희가 직접 하지 않으면 아무도 몰라주니까 직접 해야 해요. (웃음)
제이. 같이 영오토 레이싱팀 레이싱모델로 나갔을 때 누가 더 인기 있었나요?
반지. 언니가 더 인기 있었던 것 같아요
손봄. 앞머리를 자르고 나와서 사람들이 못 알아봤던 것 같아요. 신인인 줄 알고 호기심 어린 관심을 보였던 것 같아요. 앞머리를 자르고 예뻐졌다, 어려 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어요. (웃음)
제이. 스쿠터 레이스에도 두 분이 미스디카 모델로 같이 나오셨죠?
손봄. 강원도 태백에서 열린 다른 레이싱 경기 때는 사진 찍으시는 분들이 많지 않았는데, 잠실에서 열린 스쿠터 레이스에는 많은 분들께서 오셔서 사진을 많이 찍어 주셨어요. 반지랑 제가 단짝 모델로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제이. 봄이씨가 언니로서 반지에게 주는 애정 어린 충고가 있다면?
손봄. 충고라기 보다는, 둘이 같이 데뷔해서 활동하고 있는데 서로 같이 열심히 해서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반지가 저보다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반지. 알았어, 언니. 그럴게. (웃음)
제이. 반지씨가 언니에게 하고 싶은 애정 어린 충고가 있다면?
반지. 저는 이미 평소에 잔소리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맘에 안 드는 점이 있으면 바로 직설적으로 얘기를 하곤 하죠. 그래서 따로 할 얘기는 없네요.
손봄. 아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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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앞으로 어떤 모델이 되고 싶은가요?
손봄.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모델이 되고 싶어요.
반지. 언니는 이미 기억에 잘 남잖아……
손봄. 아 뭐야~ (째려봄)
반지. 언니가요, 눈을 내려 깔고 '쟤 뭐야?' 하는 표정을 참 잘 지어요. 요전에 드라마 촬영하는데 클럽에서 우리가 춤추고 있다가 드라마 주인공이 다가와서 우리가 춤추고 있는 공간을 차지해 버리면 우리는 밀려나면서 주인공을 째려보는 장면이 있었는데, 언니가 그런 표정 잘 짓는다고 감독님한테 칭찬을 받았어요.
제이. 반지씨는 앞으로 어떤 모델이 되고 싶은가요?
반지. 외모가 출중하고 뛰어난 모델은 많으니까, 저는 그런 것 보다는 기쁨을 주고 웃음을 줄 수 있는 모델, 즐거움을 주는 모델이 되고 싶어요.
손봄. 보기만 해도 웃긴 모델?
반지. (꿋꿋하게) 아니요, 미소가 절로 나오는 모델이요. 제가 항상 웃고 있으니까 저를 보는 사람들이 저를 보면서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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