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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근호기자, 사진ㅣ김용덕기자] '레이싱퀸' 최혜영. 그녀는 똑똑했다. 그정도 경력이면 '연예계 데뷔'라는 달콤한 유혹에 빠져들 만 한데, 똑똑한 그녀는 쉽게 미끼를 물지 않았다. "미끼란 게 원래 그렇죠. 멋모르고 덥석 물었다간 그날로 끝이죠. 정말 많은 유혹이 있었어요. 하지만 거절했죠. 아마 다시 그런 상황이 온다해도 제 선택은 변함없을 겁니다. "

한국을 대표하던 레이싱퀸 최혜영이 돌아왔다. 지난 2004년 11월 돌연 뉴질랜드로 떠난 뒤 만 9개월만이다. 그간 참 많이도 변했다. 한때 어깨를 나란히 했던 오윤아가 탤런트로 자리잡았고, 함께 레이싱계를 주름잡았던 홍연실이 현재 연예계 데뷔를 준비중이다. 어디 그뿐인가. 먼 발치에 있던 후배 이선영과 김유림이 레이싱걸 '대세'로 불리우며 호랑이 없는 굴을 호령하고 있다.

반면 2대 레이싱퀸 최혜영은 너무도 평범해졌다. 지난 9개월 간 물설고 낯설은 뉴질랜드에서 '어리버리' 유학생으로 살았으니 안어울릴 만큼 평범해졌다. "책가방 하나 둘러 메고 집,학교, 도서관을 반복했죠. 가끔 인터넷을 통해 친구들 사진을 보면 '내가 지금 여기서 뭘하고 있나'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래도 꿈이 있으니 견딜만 해요."

사실 마음만 먹으면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최혜영이다. 하지만 그녀는 스스로 화려해지기를 포기했다. 화려함 뒤에 숨어있는 검은 유혹에 환멸을 느꼈기 때문. "사실 저도 연예인을 꿈꾼 적 있어요. 실제로 '가수로 데뷔시켜 주겠다'부터 '연기자로 키워 주겠다'까지, 수많은 제의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공짜는 없었다. 연예계 진출을 위해서는 그에 따른 대가가 필요했다. "19살때였어요. 잡지모델로 활동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가수 데뷔'를 제안 받았어요. 한데 참 이상했어요. 실력 이외의 것이 필요하더라고요. 예를들어 술자리나 잠자리 등 말이죠." 그녀에 따르면 달콤한 제안 뒤에는 언제나 어두운 거래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에 최혜영은 일찌감치 연예연의 꿈을 접었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런 무모한 성격이 아니기 때문이다. "눈앞에 불길이 훤히 보이는데, 그 불빛이 화려하다고 무작정 뛰어 들 수는 없잖아요. 그런 식으로 데뷔하기는 싫었습니다."

물론 최혜영은 자신의 경우와 오윤아, 홍연실의 경우는 180도 다르다며 오해하지 말 것을 부탁했다. "제가 받았던 불미스러운 제안은 무명이던 스무살 초였어요. 하지만 윤아와 연실이는 한창 전성기때 연예계로 진출했죠. 그들은 당당히 실력을 인정받아 영역을 확대한 겁니다. 고생하고 있는 친구들인데 색안경 쓰고 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

최혜영 역시 인기를 먹고 살았던 레이싱걸 출신이다. 때문에 쉴 새 없이 터지는 플레쉬가 가끔씩 그립기는 하다. 하지만 미련이나 후회는 없다. "다른 방법으로 주목받을 겁니다. 물론 지금은 공부하는 학생에 불과하지만 머지않아 최고의 파티플래너가 될 거예요."

그녀는 이미 몇가지 재밌는 파티를 기획하고 있다. 예를들어 모터쇼와 파티를 접목시킨 새로운 컨셉의 '쇼파티' 말이다. 이미 머리 속에 초안을 그려놨는데 자세한 내용은 비밀에 부친단다. 공부를 끝마치고 돌아와 깜짝 공개할 예정이라고. 최혜영이 물설고 낯선 뉴질랜드에서 사서 고생하는 이유, 바로 이때문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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