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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디카 뉴스 2009-10-28]

우리 사회에서 '레이싱모델'이라는 단어가 쓰이기 시작한 것은 2006년에 사단법인 한국모델협회에 레이싱모델분과가 출범하면서부터다.
당시 '레이싱걸'로 호칭되던 이 직업 종사자에 대한 권익보호와 지위향상을 목적으로 한국모델협회 내에 레이싱모델 분과가 생겼고
그 동안 '레이싱걸'이었던 호칭을 '레이싱모델'로 불러달라고 한 것도 이 때부터이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레이싱모델과 관련된 행사에서 '레이싱걸'이라는 단어가 공식적으로 사용되는 경우는 전혀 찾아볼 수 없으며,
이제 '레이싱걸'이라는 단어는 그 직업군에 대한 비하로 받아들여질 정도가 되었다. '레이싱모델'이라는 호칭은 한국모델협회 레이싱모델
분과가 이루어 낸 가장 큰 상징적인 업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인터넷 검색 사이트에서 '레이싱걸' 조회수는 여전히 강세

하지만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레이싱모델' 보다 '레이싱걸'이라는 단어가 더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 같다. 28일 현재, 대표적인 인터넷
검색 사이트의 조회수를 살펴보면, '레이싱걸'에 대한 월조회수는 117,569건, '레이싱모델'에 대한 조회수는 월 15,580건으로, 검색 사이트에서
조회하는 키워드로 '레이싱걸'이라는 단어가 '레이싱모델'이라는 단어에 비해 7배 이상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3년이나 되었는데도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레이싱걸'이라는 단어가 훨씬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어떻게 된 걸까? 여기에는
여전히 '레이싱걸'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 언론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레이싱걸' 사수에 언론의 역할이 커

한 예를 들어보자. 지난 1월 한국모델협회가 주최한 아시아모델상 시상식에서 레이싱모델상을 수상한 구지성 양은 수상소감에서,
한 기자에게 기사를 잘 써달라며 감사의 표시를 했는데, 그 날 그 기자가 작성한 기사의  제목이 '구지성, 최고의 레이싱걸로 뽑혀'였다는
사실은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

최근의 예를 들면, 지난 10월 24일 서울 청담동 디자이너 클럽 DCM홀에서는 한국모델협회 주최로 레이싱모델 자선 패션쇼가
열렸다.  이 행사는 불우한 환경에 있는 어린이를 돕는 자선행사로, 15여명의 레이싱모델들이 출연했다. 이 행사에 대한 보도 기사는 모두
109개 (네이버 뉴스 기준). 그런데 이 109개의 기사 중에서 '레이싱걸'이라는 호칭을 사용한 기사는 55개, '레이싱모델'이라는 호칭을 사용한
기사는 54개로, 놀랍게도 '레이싱걸'이라는 호칭이 '레이싱모델'보다 더 많이 쓰였다.

'레이싱걸'을 '레이싱모델'로 바꾼 것을 가장 큰 업적으로 치부하고 자랑스러워 하는 바로 그 레이싱모델 분과가 주최한 행사에 출연한
'레이싱모델'을 기자들은 '레이싱걸'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기자들이 '레이싱걸'이라는 단어를 즐겨 쓰고 있는 데 대해 한국모델협회나
레이싱모델 당사자들이 유감이나 항의 표시를 했다는 이야기는 들어 본 적이 없다.

결론적으로, 데이터에 의하면 현재 일반인에게나 언론에게나 그들은 여전히 '레이싱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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